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세라 페일린 (문단 편집) ==== 선거 초반, 잇단 논란과 잡음 ==== 페일린을 부통령 후보로 지명함으로써, [[힐러리 클린턴]]을 지지했던 여성표를 그대로 흡수한 [[버락 오바마]]의 여성표를 일부 빼앗아오는 데는 성공했으나, 여성 정치인이라는 점만 빼면 오바마의 러닝메이트로 거론되던 힐러리와는 상대가 되지 않을 정도로 정치적/행정적 자질이 부족하다는 사실[* 힐러리는 2008년 기준으로 연방정치 무대에서 10년 이상 활동한 베테랑 중의 베테랑이었다. 사실 남편 [[빌 클린턴]]의 아칸소 주지사 시절부터 정치적 감각, 능력은 오히려 남편보다 위라는 평가를 받았다. 1992년 대선 때도 빌과 힐러리 중에 누가 후보인지 구분이 안 간다는 반응이 나와서 참모들이 선거 유세에서 빼려고 했을 정도다. 학벌로 쳐도 미국 [[로스쿨]] 중에서 최고인 [[예일 대학교]]를 나왔으니... 그에 비해 페일린은 출신 지역도 지방인 알래스카에 학벌도 주립대이긴 하나 하위권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경력도 뭔가 보고 싶어도 볼 건덕지가 없으니 비교가 안된다. 모든 방면에서 전국구 VS 지역구의 비교인 것.]이 점차 드러나면서 오히려 매케인의 표를 깎아먹는 요인이 되었다. 페일린에 대한 반감에는 [[존 매케인]]의 많은 나이 또한 이유가 되었다. 매케인은 [[1936년]]생으로, 2008년 당시에 이미 70세가 넘은 고령이었다. 따라서 만약 매케인이 대통령 임기 중에 사망하면[* 물론 매케인은 대선 이후 10년이나 더 살았지만 대통령직의 스트레스는 상상을 초월하기 때문에 70대 노인에게 어떤 악영향을 끼칠지 모른다. 거기다 매케인은 포로 생활 중 [[고문]]으로 인한 후유증으로 건강이 원래 좋은 편은 아니였다. 동안에 스포츠맨이고 활달한 성격을 지닌 버락 오바마도 8년간 대통령을 하면서 머리가 하얗게 세고 (세월이 흐른 걸 감안해도) 눈에 띄게 늙었다. 여담이지만 오바마의 후임으로 2008년 당시 매케인보다 불과 2살 젊은 트럼프가 당선되었는데, 트럼프는 고령이긴 하지만 상당히 정력적으로 활동하면서 힘이 넘치는 사람이라 이런 우려는 많이 없었다.(그래도 트럼프도 임기 초반 사진과 후반 사진을 비교해 보면 제법 삭은 게 보인다.) 오히려 트럼프의 상대이자 그보다 한 살 젊은 힐러리 클린턴의 건강 문제가 부각됐다.] 당연히 부통령인 페일린이 대통령직을 승계하게 되는데, 그 꼴은 차마 못 보겠다는 것이다. 실제로 당시 언론에서 여론 조사를 한 결과 공화당 지지자조차 "오바마가 꼭 마음에 드는 건 아니지만, 만에 하나 매케인이 죽어서 페일린이 대통령 직위를 물려받는 모습은 죽어도 보기 싫다"고 말하는 등 페일린에 대한 반감이 적지 않았다. 실제로 공화당 정권인 조지 부시 대통령 시절 국무장관을 지낸 콜린 파월이 오바마와 매케인을 둘 다 칭찬하면서도 민주당의 오바마를 지지한 이유 중 하나가 페일린이 유사시 대통령직을 수행할만한 준비가 안 되어 있다고 했다. 여기에다가 트루퍼 게이트 등 주지사 시절 [[뇌물]]이나 직권 남용 등 도덕적인 문제점까지 다시 대두되었으나, 페일린은 성명서 몇 줄만 발표했을 뿐, 인터뷰 등 언론과의 접촉 자체를 꺼리고 있었고[* 비슷한 시기에 지명된 오바마 캠프의 부통령 후보인 바이든이 적극적인 연설과 인터뷰를 통해 오바마의 지지율을 끌어올렸던 것과는 상당히 대조되었다.] 보수 성향의 [[폭스 뉴스]]마저도 "부통령 후보가 숨어 지낸다"며 비난하자 페일린 효과가 주춤할 기미를 보인다. 이에 침묵을 깨고 부통령 후보 지명 후 10일 만에 [[ABC(미국)|ABC]] 방송과의 첫 인터뷰를 가진 페일린은 부시 정부의 대외 정책인 부시 독트린에 대해 묻는 진행자에게 '''부시 독트린이 무엇인지 되묻는 것'''은 물론, [[러시아]]의 대외 정책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에는 '''"러시아는 우리의 이웃 국가이며 알래스카의 섬에서도 러시아가 보인답니다."'''라는 황당한 답변[* 이 발언은 SNL에서 세라 페일린으로 분한 [[티나 페이]]가 '''"저는 우리집에서 러시아를 볼 수 있어요"'''라고 풍자했는데, 페이의 풍자 발언이 더 유명해져 페일린은 더 비아냥거리가 되었고 올해의 말에 올랐다.][* 베링해협 중앙의 미국 영토 Little Diomede 섬에서는 3.9km 떨어진 러시아 영토 Big Diomede 섬이 보일 뿐 아니라 사람이 수영으로 건넌 적도 있다. 해당 항목 [[다이오메드 제도]] 내용 참고. 당시 미국에서는 이 내용이 사실임을 확인하는 [[https://slate.com/news-and-politics/2008/09/can-you-really-see-russia-from-alaska.html|후속]][[https://ac360.blogs.cnn.com/2008/09/30/you-can-see-russia-from-here/|기사]]들이 나오며 이 발언의 사실 여부로 인한 논란은 며칠만에 사그라들었다.] 등 어처구니없는 수준의 인터뷰를 함으로써 외교 정책에 대해 '''일반인보다 훨씬 무지한 수준'''이라는 본모습을 드러냈다. 바로 다음 진행된 [[CBS(미국 방송)|CBS]] 케이티 커릭과의 인터뷰에서도 어떤 신문을 주로 읽느냐는 간단한 질문에 신문 이름 하나를 제대로 대지 못하다가 커릭이 집요하게 묻자 '''"저는 모든 걸 읽어요, 몇 년 간 제 앞에 있는 모든 걸 다 읽었어요."'''라는 '''역대급으로 멍청한 대답'''을 하는 등, 연이은 황당한 답변으로 '''[[멍청이|정치를 넘어 기본적인 상식마저 아예 없다는 것]]'''을 대놓고 인증하며[* 신문 이름을 못 댄다는 것은 단순한 상식의 문제가 아니다. 활자신문이 완전히 몰락한 현재에도 여전히 신문은 대단한 권위를 가지고 있다. 신문은 단순히 정치, 사회문화적으로 중요한 이슈들에 대해 단편적인 정보를 제공하는 수준을 뛰어넘어, 저마다의 편집 방침과 전문가의 해석을 통해서 사건을 해석할 복합적인 틀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또한, 신문의 해석에 공감하지 않더라도 해당 신문의 구독자들이 비슷한 인식을 공유하고 있으리라는 사실을 유추할 수 있는 도구로서 매우 유용하다. 따라서 구독하는 신문이 없는 수준을 넘어 아예 신문 이름마저 모를 정도라면 정치가는 고사하고 '''일반인보다도 정치 관련 지식이 전무한 수준'''이라고 해석해야 한다. 게다가 2008년이면 [[회광반조|활자신문이 마지막 불꽃을 태우던 시절]]이다.] 까이고 또 까였다. 얼마나 페일린이 한심하게 인터뷰를 했는가 하면, 진행자 케이티 커릭이 "페일린 안티 아니냐?"는 소리가 나올 정도였고, 페일린은 "질문들이 공정하지 못했다"라고 둘러댔지만 이 인터뷰에서 나온 주옥같은 명언들은 대선 기간 내내 페일린을 괴롭혔다. 이후에도 인터뷰와 연설 등 대중적인 발언은 '''재앙''' 그 자체였다. 공화당 캠프에서는 언론의 기자회견에는 일절 나가지 못하게 하고 1:1 인터뷰에만 응해서 빡세게 훈련시켜 내보냈는데도 나아진 것은 없었다. 얼마나 말아먹었는지 보수층 인사들 사이에서는 후보에서 하차시키라는 주문까지 나올 정도. 부통령 후보 시절 특유의 멍청한 발언들은 미국의 여러 풍자 쇼([[SNL]], [[데이비드 레터먼]]의 레이트 쇼, [[사우스 파크]], [[스티븐 콜베어|콜베어 르포]] 등)에서 가루가 되도록 까였다.[* 최고의 망언은 '올해 선거에선 안 됐지만 '''내년'''에 다시 도전할래요'라는 요지의 연설을 한 것. 당연하지만 미국 대선은 4년에 한 번이다.] 또한 대선 중 실제 토론에서 토론 주제 자체를 이해 못하는 듯한 태도를 보였으며, 토론 전부터 계속 당시 민주당 부통령 후보인 [[조 바이든]]을 계속해서 '오 바이든' 이라고 부르기까지 해 언어 실력마저 의심받았다.[* 결국 페일린은 토론에서 바이든의 이름을 틀리게 부르는 실수를 범하지 않기 위해 토론 전 악수를 나누며 "Can I call you Joe? (조라고 불러도 될까요?)"라고 물어 허락을 받았다. 이 발언을 두고 토론을 지켜보던 많은 이들은 페일린의 작전이 아닐까 추측했지만, 그 사정이 드러난 후에는 또 하나의 놀림거리가 되고 말았다.] 컬처 앤 스토리 출판사에서 번역되어 나온 정치 서적 《게임 체인지: 오바마는 힐러리를 어떻게 이겼는가!》에 따르면 공화당 비서진들이 너무 무식한 페일린을 대선에 대비해 교육시키고자 호텔로 데려가서 여러 나라들의 이름과 미국 내 정치인들의 이름을 적은 카드들을 주고 며칠 동안 시간을 줄 테니 호텔 방에 머물면서 외워보라고 했단다. 그런데 며칠 후에 가보니 '''방 안에는 카드들이 여기저기에 나뒹굴고 있었고 페일린은 멍한 표정으로 아무것도 못 먹은 채로 병든 사람처럼 힘없이 앉아있었다'''고 한다. 물론 카드에 적힌 이름들은 전혀 못 외웠다고.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